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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독일생활

독일정착 + 베를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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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까지 열심히 글을쓰다가 독일준비를 하게되면서 글이 뚝 끊겼다.

독일어시험이 6월에있었고,

7월부터 8월까지 한국에서 출국준비를 빙자한 게임폐인생활을 하다가

8월28일에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독일처음 정착할때를 회고해보자면,,, 정말 힘들었다 시벌,,,

독일을 포함해 총 3군데의 나라에서 정착을 했다. 일본, 영국, 독일.

 

 

일본은 내가 미성년자였을때니까, 같은 아시아권 나라니까 괜찮았다.

힘든 서류일은 부모님이 했으니까 체감상 별 특별한건 없는것처럼 느껴지고 나중에 머리가 크고나서도 혼자서 서류일을 처리할때 힘든건 딱히 없었다.

영국은 처음 부모님곁을 떠나 자취를 시작했을때 혼자의 힘으로 정착했었다.

그때는 어려서 이게 개고생인지도 모르고 졸라 열심히살았다.

그래서 나중에 그렇게 마음에 병이 찾아온거같다.

 

독일은 다르다. 돈이없던 영국때랑은 다르게 내 힘으로 번 돈 가져와서 금전적으로 안정적이었고,

혼자서 고독한 유학생활이 아닌 동생과 함께하는 독일정착이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고통스러웠다.

뭐가 그렇게 힘들었냐??고 물어본다면

 

1. 언어

영어에 자신이 있지만 여기는 독일. 일상생활,직장,서류일을 포함한 모든생활이 항상 독일어다.

영어로 물어봐도 솔직히 나쁜결과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독일어를 못한다면 졸라힘들다.

모든 서류가 독일어라 주변에 독일어를 잘하는 사람이나 독일사람이 없다면 일일히 사전뚜드려가며 해석해야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만난 대부분의 독일사람은 영어를 할줄알았다.

하지만 내가 받은 은행편지, 방송통신세금편지, 연금회사 편지, 보험회사 편지 등등은 다 독일어다.

내가 써내야하는 서류양식도 다 독일어다.

항상 불안했다. 이게 맞나???? 어디 물어보고싶지만 물어볼곳도 없다.

구글링해도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오히려 하면 할 수록 답답했다. 뭐가 맞는지 모르게 되어서...ㅠㅠ

 

2. 비자

나는 워킹홀리데이로 거주중이다.

이 빌어먹을 워킹홀리데이비자는 이름 바꿔야한다. 워홀이 아니라 그냥 홀리데이비자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고 나도 오고나서까지 긴가민가했었던 부분.

딱잘라서 말한다.

 

독일에서 워킹홀리데이비자로 풀타임근무는 불가능하다.

 

독일의 노동청에도 물어봤고 주독대한민국영사관에도 물어봤고 심지어 독일에 오기전 주한독일대사관이랑 외무부홈페이지 등등 모든 가능한 공공기관에 다 물어봤다.

이게 작년인가? 제작년인가부터 갑자기 바뀐거라 들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는 본디 그나라의 문화를 즐겨야한다는 취지인데 놀진않고 일만하니까 홀리데이로서의 기능을 늘리고자....어쩌구 저쩌구.... 라고 외무부에 적혀져있었다.

엥? 그럼 뭐먹고살어??? 할수있겠다. 내도 그랬다..

 

독일의 워킹홀리데이비자로는 풀타임으로는 3개월, 미니잡(한달에 450유로만 벌수있음, 주 대략 10-12시간정도 근무)으로는 12개월일할수있다.

풀타임으로 3개월 일한 후, 나머지개월을 미니잡으로 일하는것도 불가능하다.

오로지 딱 두가지 선택지. 3개월 풀타임이냐 vs 1년동안 미니잡이냐..

 

그지같다. 한달에 450벌어서 그 중 집값내고 교통비, 폰값빼면 식비도 안된다... 외식 절대불가ㅋㅋㅋㅋ

정착비용을 가져와서 망정이지 여기서부터 시작하는건 불가능하다.

 

 

3. 생활비

2번에서 이어진다.

솔직히 풀타임으로 일했으면 괜찮았겠지만 취로비자도 아니고 워홀비자로는 항상 허덕일수밖에 없다. 

한달생활비 얼마나가고 그런지는 나중에 포스팅으로 자세히 다루어보겠다.

 

4. 대학지원

이게 제일 큰것같다. 아무래도 휴학을 하고 새로운 학교를 지원하기위해서 온 상태인지라,

사회적으로 학생준비라는 상태가 많이 불안했다. 뭐 지금도 불안하다.

독일 예술대학을 지원하려면 마페라고 불리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하는데 이것도 나름 내 사정상

나의 100퍼센트를 보여주지도 못했고...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해서.. 한마디로 개죽쒀서 잡쉈다.

 

독일에 처음 정착하는 사람들에게 다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처럼 유학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에겐 이 기간이 정말 힘들꺼라는 생각이 든다. 유학을 두번 준비해본사람으로서 정말.. 두 번 죽을거같다......으흑흑

 

플러스 알파로 5. 날씨

이게 정말 무시하면 안되는게, 날씨가 사람의 기분에도 어어어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영국에서 공부해서 나름 우중충하고 비가내리는 날씨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베를린의 겨울은.....

정말.......

세계의 멸망..? 흑백도시..?? 우울 그 자체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겨울에 베를린의 일조량이 그렇게 저조하다고 들었다. 특히 11월.

북쪽에 가까운 유럽이라 겨울되면 진짜 해가 빨리진다.

나는 늦은새벽에 자고 정오에 일어나는 사람인데, 겨울에는 장난안치고 밖을 보면 하루종일 밤이었다.

뭘 하고싶어도 밖은 이미 밤이다... 친구는 없고 할거라곤 집에서 컴퓨터하는거..

우울증이 올만했다.

 

지금도 뒤지게 힘들지만 차근차근 무슨일이 있었는지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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