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일본생활

일본취업, 일본에서 일자리 찾기 - 2부

반응형

일본에서 일자리 찾기 - 2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해외취업, 특히 일본에서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결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하여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지난 글에서는 일본취업이 아예 허황된 꿈이 아니라, 충분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글을 적었다. 그리고 그 포텐셜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일본어 능력, 두번째는 직종관련경험, 마지막 세번째는 비자의 종류(근무제한은 없는지, 얼마나 오래 일할 수 있는지)였다.


언뜻보면 한국의 취업과 별 달라보이는 점 없어보이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가에 대하여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차이점 1) 채용과정과 자기소개서


일본의 채용과정은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서류 - 면접(1,2차 있음) - 연봉협상 또는 비자 조정 순서로, 서류지원 전후에 SPI라고 하는 간단한 산수나 타이핑시험 등을 보는 경우도 많다. 외국인인 경우에는 별도로 일본어시험을 요구받는 경우도 있다. 서류는 대부분 손으로 적어서 내는 편이고, 이력서와 함께 직무경력서(여태까지 어떤 일을 해왔는가)를 함께 제출한다. 그와 함께 일본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시험점수나 비자의 카피본을 동봉해서 제출하면 좋다.


자기소개서는 한국의 채용시장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양상으로서, 지원하고자하는 일본기업이 한국에 지점이 있어서 채용심사관이 한국사람이 아닌 이상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어필은 면접에서 1-2분 내외로 자기소개를 하라는 시간이 있으니, 그 때 하면 된다.




차이점 2) 면접방식


일본의 면접방식은 한국에 비해 좀 더 편안한 편이다. 대부분의 면접은 면접자 1대 심사관 2/3대 면접이고, 면접에서는 여태까지의 본인이 어떠한 성장과정을 지녔고,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때 어떤 방식으로 그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주로 이야기한다. 특이하게, 고등학교 때 학업 이외에 부활동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부활동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팀워크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알고싶어서 물어본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압박면접처럼 면접자의 멘탈을 쪼여오는(?)방식의 면접은 없다. 대부분 편안한 상태에서 자기소개를 입으로 하는 것과 비슷하다. 가끔씩 돌발질문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내일까지 납품인데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와 같은, 실제 업무에서 맞딱뜨릴 법 한 질문을 하고, 그 임기응변을 보고자 하는 편도 있다.


특이하게 성격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INTF형인가 뭔가 같은 그런 성격테스트부터, 어떠한 단어를 가지고 바로 생각나는 문장을 만들라고 하는 시리테스트도 많다. 아마 이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여유가 있는) 사람인지를 보려고 하는 듯 싶다.

인상깊언던 심리테스트가 하나 있었다:


당신은 산 정상에 있는 산장까지 혼자 걸어가는 중이다. 아직 산의 중턱까지밖에 오지 못했는데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길은 잃었고, 나침반은 작동하지 않고, 핸드폰 신호도 잡히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딱 보기에도 업무중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떻게 이 사람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껀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질문이다. 이러한 류의 심리테스트를 볼 수도 있으니, 좋은 답변 하나 쯤은 생각해 두는게 좋을 것 같다.


참고로 필자의 대답은:

걱정하지 말고 가던 길 계속 간다. 해가 지면 북극성이 뜨니, 북극성을 나침반 삼아 산장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간다. 침착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이다.

였다.




차이점 3) 과도한 열정보다는 침착함과 논리적인 면접자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같은 미디어에서 등장하는 일본의 신입사원은 매우 열정적으로 묘사되는 편이 많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면접이나 서류작성을 할 때, 자신의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고자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일본은(전 세계 공통적으로) 열정적이지만 비논리적인 신입사원보다는, 침착하고 논리적인 사원을 뽑고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왜 그런가에 대하여 대답은 잘 못하겠다... 사회 전반적으로 그런 편이다.






오늘은 채용방식에 있어서의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어느 정도의 일본어 실력/영어실력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언어편을 작성해보겠다.

글 읽어주어서 감사하고, 좋은 취업길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