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버스!!!!!!!!!
그것은 런던의 상징, 아이콘, 영혼!!! 이층버스를 빼놓고는 런던을 말할 수 없지. 솔직히 말해서 랜드마크들 돌아보다가 '흐음, 런던도 다른 유럽의 도시와 다른 게 없구나...'하고 생각날 즈음, 도로를 달리는 빨간 이층버스를 보고선 '역시 난 런던에 있구나..'하게 되는 마성을 지닌, 이층버스!
오늘은 이층버스를 100퍼센트 즐기는 방법!! ...과 함께 이층버스를 '잘'타는 방법을 알아볼거야. 런던여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여행객들이 아쉽게 잘 못 즐기고 가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를 돌아보는거지. 런던의 버스는 정류장의 위치나 버스 번호 같은게 그리 친절한(?)편이 아니라서, 많은 관광객이 곤혹을 겪곤 해. 같이 알아보자!
사진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Double-decker_bus#/media/File:LT_471_(LTZ_1471)_Arriva_London_New_Routemaster_(19522859218).jpg
런던 하면 딱 이 버스를 많이 보게 될거야. (특히 센트럴에서) 이 이층버스는 2011년인가 14년인가에 새로 고안된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층버스로, 내가 런던에 있을 때 까지만 해도 드문 버스였는데, 어느 순간 이거로 다들 바뀌고 있더라고. 멋있어보이지? 근데 그거 아니..? 이 버스는.... 열 수 있는 창문이 없어.... 때는 봄에서부터 여름으로 넘어갈 때, 버스기사가 에어컨을 안 틀어준적이 있었는데, 진심 버스타고 집가는게 아니라 황천가는줄 알았어. 이 디자인의 이층버스가 나오기 전에는,
사진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Buses_in_London#/media/File:Arriva_London_buses_VLA157_(LJ55_BSU)_%26_RM54_(LDS_279A),_Whitehall,_route_159,_9_December_2005.jpg
사진의 왼쪽 디자인의 이층버스가 주류를 이루었어. 그나마 이친구는 창문이 똑닥이? 식으로 열 수 있어서 통풍이랑 환기가 잘 되어서 좋았지. 근데.. 얘는 에어컨이 없어.....하......... 등가교환인거니..? 이 디자인의 버스는 요즘은 그렇게 많이 보이는 편은 아니지만, 런던의 외각에서는 아직도 많이 다녀. 외각쪽에선 오히려 위에서 본 신형 디자인이 별로 안보이더라고.
사진의 오른쪽 디자인의 이층버스는 오아시스가 현역일때 다녔던 버스야! 오아시스의 Go Let it out의 뮤직비디오에도 나오는 그 모델이지. 아쉽지만 이 모델은 더 이상 시내에서 보기 어려워. 그래도 가끔씩 얼드위치 Aldwych 에서 뱅크 Bank쪽으로 가는 버스들 중에 검은색 색상의 버스가 다니긴 하더라고. 한 번 타 본적이 있는데 점심먹은걸 또 볼 뻔 했단다.
뭐? 이층버스의 디자인이 어떻게 되든 좋다고?
오케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일단 아래의 사진을 한 번 봐보자.
사진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Buses_in_London#/media/File:Bus_stop_-_london.svg
런던의 버스 정류장은 이렇게 생겼어. 봉 꼭대기에 S 라 적혀있는 건 정류장 번호고, 표지판의 윗부분 (회색)부터 정류장 이름, 방향 (어디 행: 대부분 종착역 이름을 적더라고), 이 정류장에서 탈 수 있는 버스의 번호들의 순서로 적혀있어.
신기한건 정류장의 번호인데, 같은 정류장의 이름이더라도 정류장의 번호가 다르면 정차하는 버스가 달라. 그래서 버스정류장의 이름과 정류장 번호 둘 다 되어두어야 정확하게 타고 싶은 버스를 탈 수 있어. 예를 한 번 들어볼게.
사진 출처 ; http://designworkplan.com/wayfinding/sds-defining-city.htm
일단 버스 정류장에 가면 이런 식으로 이 정류장에 멈추는 버스들이 각각 어디로 가는지, 몇 분 간격으로 오는지 적혀져있어. 만약 타고자 하는 버스가 이 정류장에 없다면 다른 지도를 봐야 해.
사진 출처 ; http://img.over-blog-kiwi.com/0/76/25/03/2013/01/21/ob_86011a_london-bridge-station-bus-stop-map.jpg
버스 정류장에 이런 식으로 큰 버스 지도가 있을 텐데, 여기에서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 버스의 번호를 찾아야 해. 버스의 번호를 알고 난 다음엔 옆에 작게 적혀져있는 그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의 이름(알파벳)을 찾고,
image source : https://consultations.tfl.gov.uk/buses/routes-70-and-27/
옆에 있는 이러한 버스정류장 맵에서 가고자 하는 버스정류장을 찾으면 되!
버스비는 어떻게 내?
좋은 질문이야. 2013인가 2014까지는 버스비를 현금으로도 낼 수 있었는데, 최근에 법이 바뀌어서 그 어떠한 현금을 받지 않아. 그래서 런던에서 버스를 타려면 오이스터카드라는 런던의 교통카드가 필요해.
간단하게 오이스터카드를 설명하자면, 오이스터카드는 각 지하철 역에서 티켓판매기를 통하여 살 수 있어. 처음 살 때는 5파운드를 보증금으로서 내야 하고, 다 쓰고 반환시에 5파운드를 돌려받을 수 있어. 오이스터 카드는 지하철 역의 충전소나, 동네의 오프라이센스라고 하는 사설 슈퍼마켓(?)에서 할 수 있어. 물론 오프라이센스에서 충전을 할 경우, 충전기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가게들도 있으니,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가게 문에 오이스터카드 충전 가능합니다 라고 적혀져 있는지 확인하고 들어가!
오이스터카드에 충전을 하면 버스를 탈 때에만 카드 리더기에 터치하면 되. 내릴 때는 한국과 달리 다시 카드를 댈 필요없어. 버스는 한 번 탈 때마다 1.45파운드이고, 이미 카드를 찍고 '아 다른 버스다!' 라고 해서 다른 버스를 탄다고 해도 그 때도 똑같이 1.45파운드를 내야해.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런던은..한국처럼 환승 시스템이 없어.... 지하철 요금이나 자세한 거는 이 포스팅을 참고해줘!
처음에는 엄청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장담하건데 두 번만 타보면 놀랍도록 쉬울거야. 의외로 불편한 듯 하면서 편리하게 잘 되어있거든. 다음 포스팅에선 어떤 버스가 관광용으로 좋은 지, 추천해줄게!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