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tage Singapore 2018
아트스테이지 싱가폴 2018에 다녀왔습니다. 아트스테이지 싱가폴은 싱가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아래에 있는 엑스포에서 지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렸습니다. 원래 매 년 1월 중순에 열리는데 이번에는 이주정도 늦어졌네요. 그만큼 이번 아트스테이지 싱가폴은 작년과는 다른 면모가 많았습니다.
저 연꽃을 연상시키는 건물은 Art&Science Museum인데, 바로 마리나 베이 샌즈 앞에 있습니다.
시기가 그랬는지, 아니면 운영측의 일 때문이었는지 작년보다 페어의 크기가 1/3로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네임벨류가 높은 갤러리들의 참가율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한국의 아라리오 갤러리나 일본의 Whitestone Gallery는 출전하였습니다. 출전하지 않은 다른 갤러리들은 곧 홍콩에서 열릴 아트바젤에 출전하리라 예상해봅니다.
26일은 금요일이었기에 오전에는 사람이 별로 없으리라 예상을 했지만, 웬걸.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만 많았습니다. 주요 고객층은 회사가 끝나는 오후 4시 이후가 되어서야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페어장이 금융권 회사들이 밀집되어있는 Downtown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금융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족한 작품수와 떨어지는 퀄리티는 어찌하지는 못 했는지, 페어 전반적으로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싱가폴의 구매 패턴이 바뀌기라도 한 것일까요. 작년에는 고가의 작품이 자주 거래가 되어 눈길을 끌었다만, 이번 페어는 집에 장식해 둘 만한 작고 저렴한 작품들이 주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페인팅과 조각의 비율이 7:3정도였습니다. 놀랍게도 퍼포먼스나 사운드, 비디오 등 다른 매체의 작품은 보기 드물었습니다. 작품 경향은 주로 아트토이나, 인테리어풍의 작품이 잘 팔렸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페어였네요.